살면서 망했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나는 수학을 잘 못했다. 한국에서 수포자여서, 수학대신 암기과목에 집중하기로 하며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다행히 암기과목 점수가 아주 잘 나와서 대학에 갈 수 있었다. 늘 산수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미국 와서 컴퓨터 가게 점원이 가격을 계산해주면서 더하기를 느리게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얻었다. 한국에선 꼴등해도, 다른 곳에서는 중간 이상일 수 있다. 현재 나의 상황을 절망적으로 보기 전에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자.
사실 고등학교 성적표에 ‘가’가 하나 있다. 워낙 자신있는 암기과목이어서 방심하고 전날 공부를 하지 않았더니 고3때 중간고사에 낮게 나왔다. 암기과목은 하루전에 잠깐 보기만 해도 되는데 그걸 안했다. 기말에 쉽게 100점 맞아서 만회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기말시험때도 잊어버리고 방심하고 그 과목 공부를 하지 않았다. 한시간만 봤어도 되었는데, 잊었다. 결국 그렇게 최하점을 맞았지만, 인생 사는데 지장 없었다. 성적은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첫사랑 실패, 교통사고, 몸의 질병, 시험 낙방, 사업 실패, 관계 문제, 자연재해 등 양이 길을 잃어버린 순간 같은 인생의 고난이 많지만 그것이 완전한 인생의 끝은 아니다. 잠깐 물러서서 생각하면 완전히 망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더욱 믿는 구석이 있다.
잃은 양의 비유가 그것을 잘 설명한다. 양이 길을 잃고 방황할 때가 있다. 집을 못 찾고 맹수의 먹이가 될 죽을 운명이다. 그런데 그 때 좋은 목자가 있다. 99마리 양을 넣어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다. 골짜기 밑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할 때도 우리를 찾아 나설 하나님을 기억하자. 나를 찾아와 구원하실 목자가 있다.
다른 성경에는 똑 같은 내용을 잃어버린 동전 비유로 바꾸어 다시 말한다. 동전을 땅에 흘렸으면, 하나하나 다 찾도록 샅샅이 뒤지지 않는가. 동전하나 쯤이야 하고 무시하지 않는다. 떨어지고, 흘리고, 가려져서 안보일 때, 우리를 찾으시는 손길이 있다.
다른 비유로 탕자의 비유가 있다. 둘째 아들이 집을 나갔다. 그러나 아버지는 마을 어귀에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마음을 돌이키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미안해요 아버지 하면, 기쁘게 맞아주실 아버지가 계시다. 즉 우리에겐 언제든 돌아갈 고향이 있다.
주님이 찾으신다, 낮아지고, 실패해도 염려하지 말자. 주님이 찾으신다. 주님의 은혜가 크다. 우리는 양보다 귀하고, 동전보다 귀하다. 하나님이 두 팔을 벌려 우리를 기다리신다. 절망하지 말고 주님께 돌아가자.
마 18: 12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1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