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장 15-21에는 오병이어 기적이 나온다. 오병이어 기적은 마태 14장은 물론 마가복음 6장, 누가복음 9장과 요한복음 6장에도 나온다. 네 명의 제자들이 기억하고 빼놓지 않고 기록할 만큼 이 기적은 진짜 있었던 사실 같다.

그런데 마태복음 15 29-39장에는 칠병이어 기적이 나온다. 마가복음 8장에도 나온다. 두 사건이 빵의 갯수도 다르고 먹인 사람도 5천이 아니라 4천이다. 남은 부스러기도 12광주리와 7광주리다. 행한 장소도 갈릴리 유대인 지역과 데가볼리 이방인 지역으로 다르다. 즉 갈릴리 동쪽과 서쪽이다.

신학교에선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네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1. 원래 둘 다 없었다. 이건 무신론자의 비방이다. 성경의 기록된 기적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은 받아 들일 수 없다. 기적을 다 빼고 신비를 제하면, 종교 행위와 심리적 위로만 남을 뿐이다. 생명의 기독교는 만날 수 없다.

2. 한 번만 있었지만, 제자들이 착각해서 두 번 기록했다. 두 사건의 정황이 아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 적은 음식, 풍성히 먹은 기적, 남은 음식을 바구니에 담은 것. 같은 사건을 두 번 기록한 것이다. 그러려면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네 제자들이 모두 착각해서 적었다고 가정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책이라고 보기 쉽지 않다.

3. 더 그럴듯한 해석은, 비슷한 기적이 두 차례 있었다. 한번은 오병이어로 5천을 먹이고 또 한번은 칠병이어로 4천을 먹이셨다. 누가 요한은 오병이어만 기록했고, 마태와 마가는 칠병이어까지 기억해서 오병이어와 함께 기록했다. 왜 제자들이 기록이 혼선을 빚는지 대답이 궁하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이런 서로 다른 복음서를 읽으며 혼란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만약 문자적으로 예수의 일생을 복원하는 도구로 복음서를 읽었다면, 넷 중에서 가장 정확한 복음서를 선택하느라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더 정확한 성경과 덜 정확한 성경이 있는 셈이니,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믿는 것이 아니게 된다.

4. 또 다른 대답은, 오병이어와 칠병이어 사건 같은 기적은 더 많이 있었다. 요한복음 마지막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지만 다 기록하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다 기록한다면 그 기록이 넘쳐서 이 땅에 쌓을 곳이 없다 한다. 고치신 병자의 수가 헤아릴 수 없고, 오병이어 같은 기적도 한번이 아니라, 두 번 혹은 오병이어 칠병이어 십병구어 등 여러 번 있었지만 다 기록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차라리 이게 우리 신앙경험과 유사하다.

우리 삶에 기적이 온다. 그런데 정황이 비슷하다. 간만에 찾아온 평온, 그러다 갑자기 생기는 위기상황, 수습이 안되는 절망감,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 광야에 길을 내시며 물을 가르시는 기적의 하나님, 하나님을 찬양 평화로운 상태. 이것이 반복된다.

그래서 우리는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다. 그리고 다음에 칠병이어 기적을 경험한다. 다른 사건이지만 결국 같은 패턴이다. 그 다음엔 구병이어, 이십병구어 기적을 만날 것이다. 우리는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나고, 갈릴리 바다를 걷고, 망했다가 일어서고, 죽었다가 살아난다. 신앙의 여정을 가는 동안 우리는 주님과 함께 기적을 여러차례 경험한다. 같은 패턴이다. 주님이 원하신다. 그러므로 광야에서 굶주렸을 때, 떡을 떼시던 주님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오른팔을 잊지 말자.

마 16장 8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10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마 15:32-39) 32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33 제자들이 이르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가 배부를 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35 예수께서 무리에게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36 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37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38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 39 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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