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길가다 안식일에 밀이삭을 뜯어서 먹은 일로 바리새인이 비방했을 때, 예수님은 인자는 (율법의 종이 아니라) 안식일의 주인이라 하셨습니다. 또 안식일에 손 마른 병자를 고치시는지 아니면 안식일 규례를 잘 지키는지 지켜보는 바리새인의 시선을 아시고도, 주님은 ‘안식일이라도 마땅히 위기에 처한 양을 구조해야 한다’고 일축하시고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에서 나간 그날, 안식일 오후에 수많은 병자를 고치십니다. 오늘은 안되고 내일 오라고 돌려 보내지 않고, 즉시 도움의 손길을 내어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는 이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위리 곁의 연약한 자들이 주님께 나올 때 우리 기존신자들은 바리새인이 되어 그들 앞에 장애물을 놓지는 않습니까? 말로는 모두 환영한다고 하지만, 정작 술, 담배, 장애인, 동성애 등 다양한 이슈들이 무서워 내심 주저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생각합시다. 주님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병자의 필요를 보았을 때, 즉시 고쳐주셨습니다. 담배를 끊고 난 뒤에 교회에 오라거나, 당신의 삶에서 모든 죄를 회개하고 바로잡은 다음에 교회에 나오라고 밀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부정한 자, 병든 자, 회당에서 환영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행보는 이방인들에게 소망을 주는 복음 방식이었습니다.
만약 주님이 준비된 사람만 만나셨다면 우리는 결코 신자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방인으로서, 하나님과 원수되고, 죄로 죽었던 우리들이야 말로, 가장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 갈급한 그 때, 주님은 미루지 않으시고, 다음에 오라고 밀어내지 않으시고, 즉시 우리를 만나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큰 은혜를 입어 신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곁의 이방인, 죄인, 병자, 이웃들을 주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신 방식으로 대해줍시다. 누구든지 겸손히 주께 나아와 도우심을 구하면, 사람의 시선과 뒷일을 고려하지 말고, 즉시,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의 손잡아 줍시다.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실 겁니다.
마 12: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18 보라 내가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내가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